정말 디지털큐브의 시대는 끝난것인가? 작년 PMP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디지털큐브가 A/S 문제, 배터리 폭발 사건등으로 작년 말 출시한 M43을 끝으로 PMP에서는 더이상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덕분에 올해초부터 코원, 맥시안, 유경(빌립)등 점유율 2위를 다투던 PMP 제조사들의 판매 대결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코원은 자사 최초의 PMP A2의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A3를 선보여 올초 큰 인기를 얻었다. A3는 최신 PMP에 대부분 추가되는 터치스크린 기능을 과감히 버리고 한층 뛰어난 화면과 해상도로 만족도를 높였으며, 현존하는 대부분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고 하여 최강의 재생 플레이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최근 디지털기기에 불고 있는 디자인 또한 이전 작품인 A2의 디자인을 그대로 물려받아 출시 전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결과다. 여기에 Q5라는 5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프리미엄 PMP까지 출시하며 상반기 PMP 시장을 점령한 코원의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 된다.
맥시안은 디지털큐브의 그늘에 가려져 그동안 크게 부각되지 못했던게 사실이었으나 멀티미디어 PMP E900T의 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L600, L900등의 교육용 PMP의 인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2007년 출시 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E900T가 2008년 4월부터 높은 인기로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30만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그동안 맥시안에서 선보인 많은 기능들을 전부 담고 있어 가격에 비해 뛰어난 성능이다" 라는 것이 인기의 이유라 할 수 있겠다. L600은 공부에 필요없는 기능을 과감히 버리고 교육용 기능만을 담았으며 온라인 컨텐츠를 기본 제공하며 올해초 수험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출시된 후속작 L900는 교육용임에도기능을 일반 PMP에 못지 않게 늘려 학생들 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게 하여 주목을 받았던 제품이다.
유경테크놀러지는 P2의 실수를 본보기 삼아 야심차게 준비한 X5를 선보였다. 총 6가지의 종류로 기능뿐 아니라 성능까지도 차별을 두어 한가지의 모델에 다양한 판매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인기 그룹 소녀시대를 기용한 TV 광고는 교육용 PMP를, 인기 배우 배용준을 기용한 TV 광고는 내비게이션 겸용 PMP를 내세웠다. 그 덕분일까? X5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실제로 최근 PMP중 가장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단점이라면 가격이 높다는 점이다.
한동안 디지털큐브의 인기가 떨어지며 그동안 신제품 출시를 기다리던 다른 제조사들도 속속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새로이 출사표를 던진 가온미디어의 UPOP, 오랜만에 신제품을 선보인 IUBI H80, PMP시장으로 눈을 돌린 아이리버 P.ple등이 앞으로 하반기에 주목해 볼만한 제품들이다. 새로운 PMP의 강자는 누가 될지 기대해 볼만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