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존리라는 분의 이름이 금융계, 인터넷 등에서 굉장히 많이 시사되었는데요.
물론 한동안은 시끄러운 일로 인해 조용히 지내시긴 했지만, 요즘 활동을 재개하고 계시는 존리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존리는 단순한 투자 전문가가 아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금융문맹을 극복하자는 사회적 움직임을 이끌어낸 상징적 인물이다.
목차
가난에서 월가까지: 존리의 인생 여정
존리는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이정복이며, ‘존 리(John Lee)’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활동할 때 사용한 영어 이름입니다.
어린 시절 집안이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전쟁 직후의 한국 사회에서 그는 전형적인 서민 가정에서 자랐고, 한때 집에 전기가 끊기고 쌀이 없어 굶주리던 시절도 있었다고 회고합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그는 뛰어난 성적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당시에도 그는 돈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선 ‘돈을 이해하고 다뤄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세대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뉴욕대학교(NYU)에서 MBA를 마친 뒤 미국의 금융업계에 입문합니다.
그는 미국 자산운용사 ‘스커더 스티븐스 앤 클락’에서 금융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이후 메릴린치(Merrill Lynch) 등에서 25년 이상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 시기 그는 미국 주식시장에서의 가치투자, 장기투자 철학에 큰 영향을 받았고, 워렌 버핏의 방식과 철학을 자신의 것으로 체득했습니다.
2005년, 그는 미국에서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던 중, 메리츠자산운용의 제안을 받고 한국으로 귀국합니다.
당시 국내는 단타 위주의 주식문화와 부동산 중심의 자산관리가 팽배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는 이를 바꾸기 위해 대표직을 수락했고, "장기투자 문화 정착"을 경영 철학으로 삼습니다.
존리의 투자 철학: 돈의 '가치'를 아는 법
존리의 핵심 철학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깊습니다.
"소비보다 투자", "단기보다 장기", "행동보다 태도", "지식보다 습관" 입니다.
✔ 장기투자와 복리의 마법
그는 하루 5,000원, 커피 한 잔 가격을 매일 아껴 투자하면 10년 후 큰 돈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5,000원을 아껴서 연 수익률 7%로 투자하면 10년 후 약 2,600만 원이 됩니다. 이러한 복리의 마법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단기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 소비 습관의 중요성
그는 "한국 사람들은 소비는 잘하지만, 투자는 무서워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자녀 교육비나 과도한 외식비, 신용카드 할부 등을 부의 축적을 방해하는 주범으로 꼽습니다.
존리는 ‘부자가 되는 길은 소비를 통제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하며, 매달 지출을 기록하고 분석해보라고 조언합니다.
✔ 투자 교육과 금융 문해력
존리는 특히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금융 문맹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지적하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정규 교육에 금융과 투자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른이 되면 금융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훈련되어야 한다”고 그는 말합니다.
✔ ETF 투자 권장
개인투자자에게는 개별 종목보다 시장 전체를 따라가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적합하다고 설명합니다.
안정성과 분산투자의 장점이 크기 때문에, 주식 초보자에게는 ETF가 장기적 자산성장에 적합한 도구라는 것입니다.
사회적 영향과 논란, 그리고 유산
✔ 대중과의 접점
존리는 단순한 펀드매니저를 넘어, 방송인, 강연자, 작가로 활동하며 대중과 접촉면을 넓혀왔습니다.
‘유퀴즈’,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SBS 스페셜’ 등에 출연했고, 유튜브에서는 ‘존리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경제 유튜버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중년 여성, 주부, 2030세대 직장인, 은퇴자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식은 도박이다"라는 인식을 바꾸고, "부자가 되기 위해선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는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조언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 대표 저서와 교육 활동
- 《존리의 부자학교》: 부자로 가기 위한 금융철학 및 실천방안 소개
-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장기 투자와 재무 습관의 중요성 소개
-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투자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실천법
- 《엄마, 주식 사주세요》: 주부 대상 맞춤형 재테크 실전 조언
그는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했고, 기업체 및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강연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 비판과 논란
그에 대한 비판도 존재합니다.
일부에서는 "과도한 투자 권장", "주식만이 유일한 해답이라는 왜곡된 인식 조장" 등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메리츠자산운용 시절 투자자 수익률에 대한 비판이나, 지나치게 단순화된 메시지로 투자 리스크를 간과하게 만든다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존리는 이에 대해 "나는 수익률을 약속한 적이 없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투자를 권한 것이 아니라, 돈의 흐름을 알려준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존리는 한국의 금융문화를 바꾸려는 인물입니다.
투자라는 말조차 멀게 느껴졌던 국민들에게 ‘작은 실천’으로 시작하는 부의 축적을 알렸고, 교육과 습관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전파해왔습니다. 그의 방식에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가 촉발한 ‘돈 공부 열풍’은 분명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존리가 전한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단, 공부하고, 실천하고, 기다려라."
존리의 부자학교
요즘은 "존리의 부자학교"를 만들어 운영하신다고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쯤 방문하셔도 좋을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