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국에서 ‘먹힐’ 기술들

광고
오늘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아래 글을 접하게 됐다.
솔직히 제목과 내용이 좀 안맞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내용을 읽다보니 과연…. 한국사람들에게 IT 기술이란…. 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나 조차도 집은 쉬는 공간…. 회사는 미친듯이 일해서 남의 돈 뺏어오는(?) 공간…. 이라는 약간의 강박관념(?)에 잡혀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서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 하지만 2시간 넘는 왕복 출퇴근 시간은 뭔가 나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 되다보니 각종 동영상 강의나 영화를 다운받아 보게 된다.
아래의 기사처럼, 우리나라에서 먹힐 IT 기술은 과연 무엇이 또 있을까???
———————

[출처]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ps_ccid=80186

광고
언젠가 어떤 디지털 전문 기자가 메신저로 말했다. “요즘 월정액 내고 150곡 다운로드 받는데 음악 고르는데 시간도 아깝고 귀찮아요.
누군가 좋은 곡이라도 추천해주고 들려주면 좋겠네요. 어떤 사람이 선호하는 음악을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거죠.” 그래서 내가 말했다.

“그게 FM 라디오인데요.”

기술이 발달하면 사용자 자율도가 늘어나는데 이 자율도라는 것은 창조적이지만 그만큼 귀찮음도 수반된다. 그래서 불교의 대표적 인물 한용운
선생님은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만 나는 복종을 좋아합니다”라고 말했는지도 모른다.

IPTV는 혁신적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다 보면 그냥 케이블 TV를 보는게 더 편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은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지만 전화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다. 집에서 ‘쿡’ 하라고 누군가 얘기하지만 사실 집에선 그냥 쉬고
싶다.

제품에 대한 너무 많은 옵션과 너무 다양한 자율도는 사용자를 오히려 혼란스럽게 한다. 마치 생전 처음 베스킨라빈스의 31가지 아이스크림을
골라야 하는 시골 어르신 같은 느낌이랄까.

사실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하는 기술들은 그 기술의 혁신성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이 얼마나 사용자를 나태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본다. 

카셋트를 갈아 끼우지 않아도 되는 MP3 플레이어, 필름을 갈아 끼우고 현상을 하지 않아도 되는 디지털 카메라, 공중전화로 달려가지 않아도
되는 휴대폰,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어느 정도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인터넷.

그런데 이런 ‘나태성에 대한 선호’는 한국인이 유달리 강하다. 개인적인 분석을 하자면 한국에서 일정한 IT 기술이 빨리 꽃피운 것은 그만큼
한국인이 피로하기 때문이다.

엄청난 양의 학습과 야간 자율학습으로 지친 학생, 술이나 과제에 지친 대학생, 그리고 야근과 회식에 지친 직장인은 자신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고 시간을 줄여줄 IT 기술에 열광했고 빨리 적응했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써 제품의 확장된 활용성은 해외보다는 확실히 떨어진다. 

구글보다는 보기 좋게 편집한 네이버나 다음을 선호한다. 자율도가 높은 스마트폰보다는 기본 위젯이 다양한 풀터치폰을 선호한다. 자동차도 돈을
좀 더 들이더라도 수동보다는 오토를 더 선호한다. 한국인은 하이파이 오디오를 거의 구입하지 않는다. 시간을 내서 음악을 들을만큼 녹녹한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북 시장도 아직은 요원하다. 2년간 도서 구입비가 킨들이나 누트의 구입비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DVD 겸용이었던 플레이스테이션2를
제외한 가정용 게임기가 그다지 히트하지 못하는 이유도 가정 중심의 생활습관이 적기 때문이 아닐까?

또 하나의 다른 요소도 있다.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 한국인들은 자투리 시간의 간극을 그나마 효율적으로 메울 제품을 선호한다.
지하철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에 사용할 수 있는 PMP나 MP3 플레이어, 휴대용 게임기, DMB 같은 것이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인해 한국에서 성공할 기술의 실체는 좀 더 명확해진다. 제품 자체에 시간을 할애해서 다양하고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은 작은 성공밖에는 가지지 못할 것이다. 한국인들이 원하는 것은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밖에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기존 제품에 비해
시간을 아껴주는 제품일 것이다.

이런 국내 시장 상황이 안타까운 기업이 있다면 먼저 자신들 직장의 근무시간부터 체크해보자. 그리고 과감하게 5시에 퇴근시켜보자. 31가지
옵션을 고를 수 있는 당신 회사의 제품은 조금씩 히트하기 시작할 것이다.

김정철 버즈리포터 | 2009-05-22
광고

함께보면 좋은 글

  • 아직 시작하지 않은 기업을 위한 소셜 미디어 적용 및 활용 핵심 가이드

    근래들어 이통사와 모바일 기업, 웹 컴퍼니 등에서 3스크린 전략이 펼쳐지면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들이 바로 소셜 네트워크다. 초기 싸이월드의 경우 활황을 이루다가 SK라는 폐쇄적인 기업으로 인수가 되면서 확 죽어버린 국내 소셜시장!! 하지만, 아이폰으로 촉발된 국내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 증가와…

  • [스크랩] 넷북 운영체제 싸움 ‘치열하네’

    아래 스크랩된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아직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넷북의 OS화면은 좀 미숙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에 비해 모블린의 경우는 확실히 진보가 많이 되었다고나 할까…. 안드로이드와 모블린 중 어떤 OS가 차세대 넷북의 OS가 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

  • [스크랩] [컬럼] iPhone 사용자들은 어째서 돈주고 콘텐트를 구입할까?

    아래 글은 뉴욕타임즈에 실린 글에 대해 애플 매니아의 한 분께서 쓰신 글이다. 나도 많이 동감하는 부분이다. 물론 나는 애플매니아도 아니고, 애플 기기를 단 한번 빌려서 써본 사람일 뿐이다. (뭐~ 사실 나도 애플제품을 써보고 눈이 휘둥그레지긴 했지만.. 돈이 없어서… ㅋㅋ) 단지…….

  • 3스크린플레이(3 Screen Play)

    ◇ 정의   3 스크린 플레이란 미국 AT&T가 고안한 개념으로, TVㆍPCㆍ휴대폰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사용자들이 동일한 콘텐츠를 3가지 스크린에서 끊김 없이(seamless)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마디로 단말기, 네트워크, 콘텐츠를 하나로 통합하는 이른바 `컨버전스3.0’의 총아인 셈이다. ◇ 왜 3 스크린(3S) 플레이인가?  …

  • 삼성 태블릿 갤럭시탭

    삼성에서 S패드라고 알려진 태블릿의 사진이 트위터에서 유출(?) 됐다고 한다. 안드로이드OS에 7인치 AMOLED 터치스크린이란다.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태블릿 내에 Dialer 아이콘이 있다. 아이패드와는 다르게 전화기능을 붙인 듯 하다. 과연 뜰까??? 그나저나 출처의 트위터에 보면 SamsungSA라고 써있는데… 아이패드를 겨냥해서 일부러 사진을…

  • O2O 비즈니스에 대한 심층 기사

    대충은 알고 있지만… 참 좋은 기획기사를 보게 됐다. 아래 기사 url 을 확인하시길… ————- 1편. O2O 시대, 데이터를 지배하라 http://trendw.kr/mobile/15-110801.t1m 2편. O2O 혁명을 해석하는 4가지 관점 http://trendw.kr/mobile/15-111001.t1m 3편. O2O 성공을 위한 3차 방정식 http://trendw.kr/mobile/15-111002.t1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