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은 기본 정보 → 안건 → 논의 요지 → 결정 사항 → 할 일(담당자·기한) 순서로 적으면 됩니다.
말을 전부 받아 적는 문서가 아니라, 무엇을 정했고 누가 언제까지 할지를 남기는 문서예요. 이 다섯 칸만 채워도 회의에 못 온 사람이 내용을 따라올 수 있습니다.
회의 끝나고 며칠 뒤 “그래서 그때 뭐 하기로 했었죠?” 하는 말, 다들 한 번쯤 들어 보셨죠? ^^; 회의록이 받아쓰기로 끝나면 꼭 이런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양식과 순서를 먼저 정해 두는 게 편합니다.
회의록이 필요한 사람
- 회의록 정리를 처음 맡은 신입
- 매주 팀 회의 기록을 돌려야 하는 막내나 PM
- 거래처 미팅 내용을 상사에게 보고해야 하는 분
간단히 말하면 회의록은 ‘우리 이렇게 정했습니다’를 남기는 기록입니다. 나중에 “그렇게 말한 적 없는데요” 같은 말이 나올 때 꺼내 볼 근거가 되기도 하고요.
회의록 양식에 들어갈 항목

참고로 공공기관은 회의록에 담을 내용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8조는 회의록에 회의 명칭, 개최 기관, 일시·장소, 참석자 명단, 진행 순서, 상정 안건, 발언 요지, 결정 사항, 표결 내용을 담도록 하고 있어요(2026년 11월 확인, 최신 조문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 회사에 적용되는 규정은 아니지만, 항목 구성은 그대로 가져다 쓰기 좋습니다.
회사 회의에 맞게 줄이면 아래 표 정도면 충분합니다.
| 항목 | 적는 내용 | 예시 |
|---|---|---|
| 회의명 | 무슨 회의인지 한 줄 | 신규 서비스 오픈 준비 회의 |
| 일시·장소 | 날짜, 시작~끝 시간, 회의실이나 화상회의 | 11월 5일 14:00~15:00, 3층 회의실 |
| 참석자 | 소속·이름, 불참자도 함께 | 마케팅팀 김OO, 개발팀 이OO (불참: 디자인팀 박OO) |
| 안건 | 오늘 다룰 주제, 번호 붙여서 | 1. 오픈 일정 2. 이벤트 예산 |
| 논의 요지 | 안건별 주요 의견 한두 줄 | 개발팀: 테스트 기간 1주 추가 필요 |
| 결정 사항 | 확정된 것만, 미결은 따로 | 오픈일 1주 연기 / 예산은 미결 |
| 할 일 | 내용·담당자·기한 | 이벤트 예산안 작성 / 김OO / 11월 10일까지 |
| 다음 회의 | 일정과 다룰 안건 | 11월 12일 14:00, 예산 확정 |
회의록 쓰는 순서 5단계

- 회의 전에 양식부터 채웁니다. 회의명, 일시, 참석자, 안건은 미리 알 수 있죠. 시작 전에 적어 두면 회의 중에는 내용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 안건별로 칸을 나눠 적습니다. 말한 순서대로 쓰지 말고 안건 1, 2, 3 칸 아래에 해당 의견을 모읍니다. 이야기가 다른 안건으로 튀면 그 칸으로 옮겨 적으면 되고요.
- 발언은 요지만 남깁니다. 누가, 무엇을, 왜 그렇게 봤는지까지만 적습니다. 말버릇이나 농담은 뺍니다.
- 끝나기 직전에 결정 사항을 확인합니다. “오늘 정한 건 이 세 가지 맞죠?” 한마디면 됩니다. 정하지 못한 건 ‘미결’로 따로 적어 다음 회의 안건으로 넘깁니다.
- 가급적 당일에 공유합니다. 메일이나 메신저로 참석자에게 보내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회신해 달라고 덧붙입니다.
공유 메일은 길 필요가 없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해요.
- 제목: [회의록] 신규 서비스 오픈 준비 회의 (11/5)
- 본문: 오늘 회의 내용 정리해 공유드립니다. 결정 사항 2건, 할 일 3건이며 담당자와 기한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내일 오전까지 회신 부탁드립니다.
바로 쓰는 회의록 양식
복사해서 워드나 한글, 메신저에 붙여 쓰시면 됩니다.
- 회의명:
- 일시 / 장소:
- 참석자 (불참자):
- 안건: 1. / 2. / 3.
- 논의 요지: 안건별 2~3줄
- 결정 사항:
- 미결 사항:
- 할 일: 내용 / 담당자 / 기한
- 다음 회의: 일시 / 안건
일단 한 번 표로 만들어 두면 다음부터는 칸만 채우면 됩니다. 워드라면 파일 메뉴의 다른 이름으로 저장에서 파일 형식을 Word 서식 파일(*.dotx)로 골라 두면 매번 같은 틀로 새 문서를 열 수 있어요. 여러 사람이 한 파일을 같이 고쳐야 한다면 워드 문서공유 기능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사내 위키나 노션처럼 마크다운을 쓰는 곳이라면 제목은 #, 항목은 – 기호만 써도 회의록이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자주 막히는 곳
말이 빨라서 받아 적기가 버거울 때
다 받아 적으려고 하면 오히려 놓칩니다. 회의 중에는 키워드만 적고, 끝난 직후 기억이 남아 있을 때 문장으로 다듬으세요. 녹음을 한다면 시작 전에 참석자에게 미리 알리는 게 예의입니다.
논의 내용과 결정 사항이 섞일 때
결정 사항은 반드시 별도 칸으로 빼고 굵게 표시합니다. 읽는 사람 대부분은 그 칸만 봅니다. 의견이 오갔지만 정하지 못한 건 결정 사항이 아니라 미결입니다.
담당자가 애매할 때
‘개발팀’처럼 팀 이름만 적으면 아무도 안 하게 됩니다. 사람 이름을 적고, 그 자리에서 못 정했다면 ‘담당 미정’이라고 써 두고 다음 회의 첫 안건으로 올리세요.
아참, 상사가 회의 중에 지시한 내용은 논의 요지가 아니라 할 일 칸에 적어야 나중에 챙기기 쉽습니다.
회의록은 잘 쓰는 것보다 빨리 돌리는 쪽이 더 쓸모 있습니다. 양식 하나 만들어 두고 회의 때마다 고쳐 가며 쓰세요.
자주 묻는 질문
회의록과 회의 결과 보고서는 다른가요?
회의록은 회의에서 오간 내용을 기록한 문서이고, 결과 보고서는 그중 결정 사항과 후속 조치를 윗선에 보고하려고 줄인 문서입니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상사에게는 결과 보고 형태가 읽기 편합니다.
회의록은 누가 써야 하나요?
정해진 규칙은 없고 보통 회의를 주관한 쪽의 담당자가 씁니다. 매번 같은 사람이 맡기 부담스럽다면 돌아가며 쓰는 방식도 있습니다.
참석자 서명까지 받아야 하나요?
사내 정기 회의는 메일 공유와 회신 정도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비용 분담이나 계약 조건처럼 나중에 다툼이 생길 수 있는 거래처 회의라면 확인 회신을 받아 두거나 서명을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회사에 문서 규정이 있다면 그 규정을 먼저 따르세요.
AI 회의록 정리 도구를 써도 되나요?
녹음과 요약을 해 주는 도구를 쓰면 받아쓰기 부담이 줄어듭니다. 다만 회의 내용이 외부 서비스로 넘어가니 회사 보안 정책에서 허용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요약된 결정 사항과 담당자는 사람이 한 번 더 확인해야 합니다.
